환자복 바지를 입은 남성이 주차장을 어슬렁거리다 야산으로 사라집니다.
정신 병원에서 치료와 보호관찰을 받던 살인미수 전과 새터민 49살 유태준입니다.
교정 당국과 경찰이 산을 이 잡듯 뒤지고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두 달이 넘게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.
워낙 단서가 없다 보니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.
그런데 유 씨가 도주 79일 만에 인천에서 붙잡혔습니다.
추석 명절 이후 수원에서 돈을 찾으려고 통장을 재발급한 사실이 확인돼 뒤를 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주변 CCTV를 분석해 유 씨가 원룸 5층 옥탑방에 숨어지내는 것을 알아냈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유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.
[유태준 / 도주범 : (나주는 어떻게 빠져나가셨어요?) 전자발찌 끊고 나갔지. (나오세요! 아니 나오세요. 왜 그러세요!) 전자발찌 끊고 나간 거야 왜.]
유 씨는 지난 19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왔는데 3년 뒤 "아내를 데려오겠다"며 재입북했고 이듬해 다시 탈북해 돌아왔습니다.
이후 유 씨는 망상 장애에 시달리다 지난 2004년엔 의붓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.
흔적 하나 없이 어떻게 나주를 빠져나갔는지 그리고 왜 수원과 인천으로 갔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.
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그동안의 도주 경위와 방법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.
YTN 이승배[[email protected]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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